머스크 스타링크, 백악관 입성…안보 위험 논란도

입력 2025-03-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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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존 인프라 다른 인터넷으로 대체하는 건 드문 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가 백악관에 입성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이제 백악관 전역으로 확장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스타링크 서비스를 “머스크의 기부”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해당 기부는 백악관 변호사 사무실에서 윤리 문제를 감독하는 변호사로부터 검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백악관이 인터넷망을 바꾸기로 한 것에 의문을 품었다. 사이버 보안 컨설팅업체 헌터스트래터지의 제이크 윌리엄스 부사장은 “검증이나 보안을 마친 기존 인프라를 대체하기 위해 스타링크나 다른 인터넷을 설치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또 다른 공격 빌미를 제공한다”며 “그런데 왜 그런 위험을 들이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NYT는 비밀경호국(SS)도 스타링크 도입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링크가 SS와 다른 연방기관에서 사용하는 기존 보안망에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절차적 투명성을 문제 삼는 사람도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최고정보책임자(CIO)였던 클레어 마르토라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정부에 기술을 그냥 제공할 수는 없다”며 “보안이 제대로 되기 위해 백악관 CIO가 새로운 시스템에 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일련의 노력은 그저 와이파이 연결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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