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를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계열사의 지분을 인수한 회사의 지분을 50% 이상 매입해 계열사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도랑치는 가재잡는' 해법을 찾았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지분 100%(100만주)를 1741억원에 미국 증시 상장사인 TGY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IDT의 지분을 사들이는 TGY 의 지분 50%+1주를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매입 금액은 950여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이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를 파는 동시에 매입 회사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최소의 지분을 확보해, 자회사의 경영권을 유지하게 된 셈이다.
특히 매각과 매입 차익인 800여억원의 현금을 고스란히 확보할 수 있게 된다.TGY는 자본금 639억원의 SPC(특수목적회사)이다.
이에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6월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매각 계획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