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방비‧인프라 지출 늘어 경제성장 전망”
미국-러시아, 러‧우전쟁 30일간 휴전안 합의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포인트(0.61%) 오른 554.30에 마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26.13포인트(0.98%) 상승한 2만3380.70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4.94포인트(0.29%) 더 높아진 8705.2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0.59포인트(0.50%) 오른 8114.57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독일의 부채한도 개혁 기본법(헌법) 개정안이 연방 의회에서 의결되고 미국과 러시아가 러‧우 전쟁 부분적 휴전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랐다.
이날 독일 연방의회에서는 국방비 증액을 위해 부채한도 규정에 예외를 적용하고, 인프라 투자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5000억 유로(약 794조3900억 원) 특별기금을 조성하는 기본법(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21일 상원(참사원) 표결에서 16개 연방주 대표 중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관련 뉴스
국방‧인프라‧기후대응 관련 지출이 늘면서 독일의 경제성장률도 점진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베르크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적어도 향후 5년간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0.2~0.3%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인프라 지출에 따른 수요도 0.2~0.3%p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에도 주목했다. 두 정상은 이날 90분가량 통화를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에 다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미국에선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으로 발표함에 따라 공격을 중단하는 대상이 에너지 인프라에만 해당하는지, 에너지와 다른 인프라 시설에도 해당하는지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고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휴전안 합의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눈에 띈 종목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로 주가가 5.67% 상승했다.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도 4.08% 오르고, 철강회사 티센크루프도 12.66%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