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통화 직후 키이우 공습
젤렌스키 “러시아 휴전 동의하도록 압박해야”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평화와 휴전 필요성에 대해 논했다”며 “두 정상은 이 갈등이 지속적인 평화로 끝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상들은 평화를 향한 움직임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휴전과 함께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 이행을 위한 기술적 협상, 전면적 휴전 및 영구적 평화에 대한 논의로 시작될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협상은 중동에서 즉각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린 모든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고 완전한 휴전을 위해 빠르게 노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이 끔찍한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합의했던 ‘30일 휴전’은 거론되지 않았다. AP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촉구하고 있는 광범위한 30일 휴전에는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며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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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간 통화는 1시간 30분 넘게 진행됐다. 통화가 끝난 직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선 공습경보가 울렸고 폭발이 일어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약 40대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우리 영공에 있다. 불행히도 민간 인프라에 타격이 있었다”며 “내일이 되면 휴전에 대한 미국의 제안이 테이블에 올라온 지 일주일이 된다. 이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할 압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