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협상, 총성 속에서만 이뤄질 것”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곳곳을 대규모 공습하면서 두 달 가까이 이어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휴전이 사실상 종료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기존 목표한 하마스의 궤멸을 위해 군사 작전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전역에 걸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고위급 지휘관, 땅굴, 무기 저장고 등 목표물 80여 개를 동시에 공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최소 404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휴전 지속을 둘러싼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드론 등을 이용한 산발적인 공격을 단행했지만 이번 공습은 1월 휴전 발효 이후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에 휴전 기간을 연장하고 인질 석방을 진행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물자 반입을 중단해왔다. 여기에 새롭게 군사적 압박을 가하며 하마스를 압박할 태세다.
네타냐후는 이날 저녁 성명에서 “하마스는 24시간 동안 우리 무력의 힘을 느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부터 협상은 오직 총성 속에서만 이뤄질 것”이라며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공습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은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