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약세를 기록했다.
19일(한국시간) 오전 9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 하락한 8만2810.3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 뛴 1935.30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1% 밀린 626.9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7%, 리플 -1.8%, 에이다 -1.7%, 도지코인 -2.6%, 트론 +8.9%, 아발란체 +1.0%, 시바이누 -2.6%, 폴카닷 +3.0%, 톤코인 +4.1%, 유니스왑 +1.4%, 앱토스 +1.6%, 라이트코인 -6.7%, 폴리곤 -2.2%, 코스모스 -1.4%, OKB -2.7%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일 대비 260.32포인트(0.62%) 내린 4만1581.3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0.46포인트(1.07%) 떨어진 5614.66에, 나스닥지수는 304.54포인트(1.71%) 하락한 1만7504.12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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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은 미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올해 들어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정체된 모습만 보인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그간 역사적으로 금 가격이 오르면 비트코인은 정체됐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금 가격이 정체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현재는 금이 올해 15%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10%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도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30% 하락한 뒤 이 가격대에서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선물 시장과 온체인 유동성도 위축되고 있으며 장기 홀더 움직임도 정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의 최고경영자(CEO) 그레이시 첸은 "미국 정부는 아직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법적 정당성을 갖출 수 있다"며 "곧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되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으로의 대대적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달러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미국 정부 관련 인사들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와 가상자산을 이용해 금리를 낮추길 바라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밑돌지 않을 것이며, 7만3000~7만8000달러 구간은 매수세 유입에 좋은 구간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1~2년 이내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하는 것도 무리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백악관 가상자산 대통령 자문위원회 위원장 보 하인스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2개월 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로이터는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들이 미국 내 은행 설립 허가를 신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설립 허가를 받기가 까다로웠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바뀔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32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