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 공매도 사전 판별" 한국거래소,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

입력 2025-03-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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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공매도 재개
NSDS 구축…불법 공매도 대비 완
"공매도 오해 축소…자본시장 신뢰 제고"

▲19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 앞서 참석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여섯번째부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한국거래소)
▲19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 앞서 참석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여섯번째부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불법 공매도를 차단할 공매도 전산 시스템을 선보였다.

한국거래소는 19일 서울 사옥에서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주요 국내 증권사 및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개최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및 업계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2023년 11월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19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서 NSDS감리1팀 및 KB증권 관계자들이 모의 데이터를 이용한 불법 공매도 적출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서 NSDS감리1팀 및 KB증권 관계자들이 모의 데이터를 이용한 불법 공매도 적출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시연회는 이달 31일 시행되는 공매도 제도개선 전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상황을 최종적으로 보고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관투자자 잔고 보고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매매정보와 잔고정보를 대사하는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 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 운영을 현장 시연해 실제 무차입 공매도 적출 환경을 재연했다.

이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무차입 공매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주문 내는 시점에서 판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달 말 NSDS 가동과 함께 여러 전산 시스템 준비가 완료되면 공매도가 전면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며,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시장 관리자로서 안정적인 시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축사를 맡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NSDS가 가동하면 시장의 오랜 논쟁 사안이었던 불법 공매도에 관한 오해에 대한 갈등과 비용이 줄어들어 자본시장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공매도 전산시스템으로 시장 선진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으로 판단하며, 금융감독원 또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굳건한 의지로 실행하겠다"라고 전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은 공매도의 부작용 해소를 위한 지속적 제도 개선에도 불구, 무차입 공매도가 반복 적발되면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NSDS 개발을 완료했고, 이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연계 테스트를 통해 기관 내 잔고관리시스템과 인터페이스 연결 및 데이터 정합성 등을 점검했다. 현재 모의시장을 운영하며 공매도 전산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공매도 투자자의 잔고관리시스템은 실시간 매도가능잔고 초과 여부를 판단해 무차입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한다. 한국거래소의 NSDS는 독립적 잔고 산출 기능을 통해 공매도 투자자의 보고 잔고와 비교·대사를 통해 모든 유형의 매도주문을 검증하여 불법 공매도를 적발한다.

박종식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는 "공매도 전산 시스템은 주가 하락을 교란하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실시간 감시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라며 "잔고관리시스템과 NSDS가 유기적으로 작동한다면 공매도에 대해 가졌던 부정적 시각들이 해소되고 증시 건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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