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19일 홍콩 H지수(HSCEI) 강세 배경을 정부 정책과 테크 랠리로 지목하면서 단기 상승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콩 H지수는 전날 9,177.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H지수가 9000대를 넘어선 건 2021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연초 이후 중화권 증시는 상해(2.3%), CSI(1.9%), 홍콩H(25.9%), 항셍테크(36.6%) 등 일제히 선방 중이다. 홍콩 H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에 달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3월 양회를 통해 발표된 정부 정책 조합은 적극적인 내수 부양과 기술 혁신 지원 정책이 주식시장의 모멘텀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단기 상승에 따른 변동성 장세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 연구원은 "차익 실현 물량이 나타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이 공격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두 차례 대중국 관세 부과에도 미·중 협상 채널이 복원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4월 초까지 미중 분쟁의 불협화음이 고조될 수 있다. 금융시장의 위험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중국 정부의 정책대응이 강화될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마찰음이 확대되고 미·중 협상이 지연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의 통상 합의가 이뤄지는 시나리오가 실현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더 높다"며 "중국의 미·중 분쟁 대응 전략은 미·중 협상 강화, 적극적인 내수 부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본토보다 홍콩 증시를 우호적으로 판단하며 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홍콩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 본토 자금 유입성 유입, 달러페깅, 환헤지 측면에서 본토보다 우월한 환경이라고 부언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관점에서 차이나 테크주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가장 높게 예상했다. 중국 포트폴리오 구성은 전통보다 첨단 제조, 낙폭 과대 플랫폼, 내수주 위주로 배치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