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축구장 2배 규모 녹지공간 조성한다

54층 타워 3개동·저층부 2개동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 활용
이달 중 서울시와 본격 협상

▲현대차그룹 GBC 조감도.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내에 축구장 면적 2배 규모로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GBC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거점인 동시에 시민 친화적 녹지 및 문화 공간이 조화롭게 배치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개발될 계획이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에 제출한 GBC 개발계획 제안서 내에는 GBC가 242m 동일한 높이의 54층 타워 3개 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의 저층부 2개 동으로 조성되며, 단지 중앙에는 시민들에게 개방된 대규모 녹지공간이 들어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GBC는 기존 높이, 외관 중심의 랜드마크 디자인 양식에서 벗어나 주변 지역과의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공간 배치 등이 강조되는 최근 도시 개발 트렌드가 반영됐다. 특히 디자인 구상 단계부터 녹지공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녹지와의 조화, 지역적 연계 등을 감안해 건물 배치가 이뤄졌다.

녹지 공간 규모는 축구장 면적의 2배 크기인 1만 4000㎡에 달한다. 민간이 개발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 중에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지상광장과 인접해 있어 강남 도심권에도 서울광장보다 2배가 넘는 크기의 시민 공유 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다. 또한 코엑스~GITC~GBC~탄천~ 잠실MICE~한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GBC 내 녹지공간은 탄소배출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라며 “주민, 관광객, GBC 방문객 등 다양한 유입 인구의 증가로 이어져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혁신 거점·랜드마크 복합문화 공간 육성

주 건물인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활용된다. 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업무시설 외에도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VIP 방문객들의 장기 비즈니스 출장 수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럭셔리 호텔, 오피스텔 등도 들어선다.

전시장, 공연장 등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인 저층부는 가시성 및 접근성이 용이한 영동대로변에 위치하며, 단지 중앙의 녹지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글로벌 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룹은 이달 중 서울시와의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GBC는 사회경제적 가치와 파급효과가 큰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내수 경기 침체, 건설 경기 부진 등 여러 어려움에 처한 국내 경제의 활력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