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산업화 이후 가장 더운 해로 기록

입력 2025-03-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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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 발표
산업화 이전 대비 1.55℃ 상승…1.5℃ 첫 초과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WMO가 국가 기상 및 수문 서비스 기관(NMHS), 유엔 파트너 기관 등 전문가 네트워크 자료를 기반으로 주요 기후 지표를 분석하고 그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 작성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4년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넘어선 첫해로 기록됐다.

이는 국제사회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에서 설정한 마지노선인 1.5℃를 넘은 수치다. 기존에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23년의 경우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45℃ 높았다. 지표면 온도 역시 지난해 가장 따뜻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장기 지구 온도 수준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아직 가능하다”며 “올해 예정된 국가 기후 계획을 통해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도 지난 80만 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해양 열 함량은 65년 관측 기록상 가장 높았으며 저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기후 전망에서도 해양 온난화는 남은 21세기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년(2005~2024년)간 해양 온난화 속도는 1960~2004년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는 위성 관측(1993년) 이후로 가장 높은 지구 평균 해수면 고도를 기록했다. 지난 10년(2015~2024년)동안 해수면은 연간 4.7mm 속도로 상승했으며 이는 1993~2002년의 속도(연간 2.1mm)의 두 배 수준이다.

이처럼 전 지구적인 기온이 높아지며 북극 해빙 면적은 과거 18년 기록 중 최저였다. 남극 해빙 면적의 연간 최소와 최대는 1979년 관측 이래 각각 2번째로 낮았으며, 3년 동안 최소 면적이 200만㎢ 이하를 기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해는 극한 기상 현상으로 인해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새로운 이주가 발생했으며 주거, 주요 기반 시설, 산림,농지, 생물다양성이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2024년 중반까지 가뭄, 높은 현지 식량 가격 등으로 인해 18개국 식량 위기가 악화했으며 열대성 저기압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큰 피해가 있었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극한 날씨와 기후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WMO와 국제사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과 기후 서비스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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