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이 올해 반도체 분야에서 유의미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형 M&A 현황에 관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기대에 못 미친 성과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올해는 보다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분야는 주요 국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승인 이슈도 있어 M&A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반드시 성과를 이루겠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갖추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움직임에 따른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미국 대선 전부터 관세 이슈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만들고, 현재도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사는 멕시코, 중국 등 다수의 생산 거점을 두고 있으며,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관세 장벽을 슬기롭게 대처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미 투자는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당사의 글로벌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