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EU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서비스 무역 세부 통계 공표
아시아 수지 2010년 3000억→2024년 51억1000만 달러 확대
작년 수지 72억6000만 달러 적자…2010년 127억7000만 달러 적자보다 축소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신규 개발에 따르면 지식서비스 수출의 2010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3.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 성장률 6.2%를 웃돈다. 지식서비스 수지는 적자를 이어갔지만 그 수준은 2010년 127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72억6000만 달러 적자(수출 368억2000만 달러, 수입 440억8000만 달러)로 대폭 줄었다.
이번 통계 개편은 기존에 국제수지를 통해 공표하는 ‘서비스 수지’ 항목을 세분화한 것이다. 미국, 영국, EU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서비스 무역 관련 세부 통계를 공표하는 것이다. 한은은 앞으로 매년 3월과 9월에 직전 반기까지의 분기별 자료를 공표할 계획이다.
유형별로 보면 정보·통신서비스 수지는 2010년 3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27억6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문화·여가서비스도 1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작년 8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는 2010년 60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33억4000만 달러 적자로 그 폭이 줄었다. 반면 전문·사업서비스 수지는 61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75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수지가 2010년 110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2024년 44억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정보통신업은 같은 기간 3조2000억 달러 적자에서 22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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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수지가 2010년 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1억1000만 달러로 흑자폭을 대폭 확대했다. 같은 기간 북미는 81억6000만 달러 적자에서 57억3000만 달러 적자로 그 폭이 줄었다. 중남미도 같은 기간 1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ICT 산업의 지식서비스 수지는 22억3000만 달러 흑자(수출 111억5000만 달러, 수입 8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3조6000만 달러 적자(수출 14억6000만 달러, 수입 18억2000만 달러)였다.
콘텐츠 산업은 지난해 35억8000만 달러 흑자(수출 98억5000만 달러, 수입 6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1억1000만 달러 적자(수출 12억3000만 달러, 수입 13억4000만 달러)였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지식서비스 무역통계가 향후 서비스산업 육성정책 수립, 무역구조 분석 및 글로벌 비교 연구 등에 폭넓게 활용되어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