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검토 부족·내부거래 관리 미흡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그 결과를 금융사에 통보했다. 이번 평가에서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미흡과 내부통제 부실을 지적했다.
19일 금감원은 2024년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결과,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에서 미흡한 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리스크관리 부문(R)에서 자회사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의사결정 시사전검토 미흡, 자회사 리스크한도 관리 미흡, 주요 자회사의 거액·반복 부당 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 미흡 등이 나타났다. 잠재적 충격 부문(I)에서는 자회사에 대한 업무지원 및 통할 미흡, 그룹 내 내부거래 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직전 경영실태평가에 대비해 세부 평가항목 중 상향 조정된 항목보다 하향조정된 항목이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에도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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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는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 건전성 유지를 위해 감독당국이 그룹 전체 차원에서 금융지주회사의 합리적이고 객관적 현황을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 항목은 △리스크 관리(R) △재무상태(F) △잠재적 충격(I)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총 15등급 체계로 종합 평가된다.
평가결과는 1~5등급의 5단계 및 등급별로 다시 3단계(+, 0 ,-)로 구분해, 총 15등급 체계의 종합평가등급으로 나타낸다.
이번 우리금융의 평가결과는 경영실태평가 시 등급심의회 개최, 이후 제재심의부서의 심사조정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편입승인 심사를 의뢰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법령상 편입승인 요건의 확인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소관검사국에 경영실태평가 등급 등 사실조회를 실시했다.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 추가자료를 제출받아 심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빠른 시일 내에 심사의견을 금융위에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