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3등급' 하향…M&A 검토·금융사고 관리 미흡

입력 2025-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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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에 등급 통보…추가자료 심사
M&A 검토 부족·내부거래 관리 미흡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그 결과를 금융사에 통보했다. 이번 평가에서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미흡과 내부통제 부실을 지적했다.

19일 금감원은 2024년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결과,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에서 미흡한 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리스크관리 부문(R)에서 자회사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의사결정 시사전검토 미흡, 자회사 리스크한도 관리 미흡, 주요 자회사의 거액·반복 부당 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 미흡 등이 나타났다. 잠재적 충격 부문(I)에서는 자회사에 대한 업무지원 및 통할 미흡, 그룹 내 내부거래 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직전 경영실태평가에 대비해 세부 평가항목 중 상향 조정된 항목보다 하향조정된 항목이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에도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는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경영 건전성 유지를 위해 감독당국이 그룹 전체 차원에서 금융지주회사의 합리적이고 객관적 현황을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 항목은 △리스크 관리(R) △재무상태(F) △잠재적 충격(I)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총 15등급 체계로 종합 평가된다.

평가결과는 1~5등급의 5단계 및 등급별로 다시 3단계(+, 0 ,-)로 구분해, 총 15등급 체계의 종합평가등급으로 나타낸다.

이번 우리금융의 평가결과는 경영실태평가 시 등급심의회 개최, 이후 제재심의부서의 심사조정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편입승인 심사를 의뢰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법령상 편입승인 요건의 확인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소관검사국에 경영실태평가 등급 등 사실조회를 실시했다.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 추가자료를 제출받아 심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빠른 시일 내에 심사의견을 금융위에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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