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틀 합의한 만큼 20일 본회의 통과 목표로 논의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연금개혁 논의와 관련해 “집권여당의 연금개혁 의지가 있는지 참으로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같이 길을 찾자고 하면서 민주당이 가까스로 양보해서 합의될 듯하면 돌을 던지고, 길을 찾아서 될 듯하면 또 돌을 던져서 방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입으로만 연금개혁을 하자고 하는데, 그런다고 개혁이 되나”라며 “하나 양보하면 조건 붙이고, 또 양보하면 또 조건을 붙이고, 하지 말자는 건가. 생색내면서도 실제는 안 하겠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는 급기야 오전에 국회의장과 양당이 합의한 내용을 3시간 만에 번복했다. 아이들 장난도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며 “집권여당의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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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연금개혁을 하는 이유는 아프지만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집권당이 민주당의 발목 잡느라 개혁을 지연시키면 결국 그 부담은 미래 세대에게 간다. 국민의힘은 미래 세대의 죄인이 되고 싶은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큰 틀에 합의한 만큼 20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며 “국민 삶을 위한 논의에 집중해서 합의하는 게 일단 최선이다. 국민의힘의 조속한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전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 모수개혁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이 이후 ‘여야 합의 처리’ 문구를 포함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모수개혁안 처리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고, 민주당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며 협상은 공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