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수출용 자동차 부품과 포장재 소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PP)에 대한 우수 재활용 표준을 마련하는 등 'K-순환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플라스틱 재활용 촉진을 위해 20일 PP의 우수 재활용(GR·Good Recycled) 표준을 공고한다고 19일 밝혔다.
PP는 파이프, 자동차 부품 등 산업계뿐 아니라 소비자의 일상생활에서도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합성수지로, 특히 배달 용기 등 포장재의 주요 소재로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소비량과 폐기량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재활용 소재 이용 확대를 위한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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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기업은 표준이 없어 일관된 품질의 확보와 유지에 어려움이 컸다. 해외 바이어 등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 정보제공에 있어 자체 분석 결과를 사용했으나 업체 간 다른 시험방법으로 품질 차이가 발생해 시장 확대가 쉽지 않았다.
이에 국표원은 업계 애로 해소와 재생 원료 사용 활성화를 위해 우수재활용 표준 제정을 마련했다.
국표원은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원을 통해 업계, 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의 밀도, 용융흐름지수 등 품질기준을 세웠다. 그 결과 수십 개의 재활용 제조기업들이 우수재활용 인증 획득이 가능해지고 안정적인 품질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국표원은 지난해 2월 재활용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표준을 제정한 데 이어 이번 폴리프로필렌 표준 제정으로 산업계, 소비자들의 플라스틱 제품 재활용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재활용 제조업체 관계자는 "우수재활용 기준 제정으로 기존의 해외인증(GRS, ISCCPLUS 등)을 대체해 인증 비용을 연간 400만 원 절감하고, 고품질의 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해져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응길 국표원 적합성정책국장은 "플라스틱 재생 원료를 기반으로 제품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재활용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우수재활용 제품의 표준화를 통해 K-순환경제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에 대한 GR 표준은 GR제품정보시스템 누리집(www.buyg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