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약 할인 정보도 반영…"더 정교화할 것"
年 148만6000건 조회…계약체결 비율 오를듯
용종·저축·반려동물 보험 비교는 활성화해야

자동차보험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비교·추천서비스'가 본격 시행된다. 기존 서비스를 보완해 보험사 온라인채널(CM)과 플랫폼의 보험료를 맞추고, 더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20일부터 혁신금융서비스 부가조건 준수 여부 등을 확인받은 2개 핀테크업체(네이버페이·토스)에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해주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보험사 CM 채널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보험료가 같아졌다는 점이다. 종전에는 보험사 플랫폼을 통해 가입할 경우 CM보다 보험료가 비쌌지만, 수수료 일원화로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보험계약 만기일이 다음 달 19일인 소비자부터 다이렉트 채널과 같은 보험료로 플랫폼에서 비교·추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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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도 개선됐다. 이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했던 차량 정보와 보험 계약 만기일이 자동으로 기재된다. 입력 오류로 인한 보험료 변동 가능성이 줄어들어 더욱 정확한 보험료 비교가 가능해졌다. 특약 할인 정보도 추가 반영돼 소비자 맞춤형 보험료 산출이 정교해질 전망이다.
혁신금융서비스 개정을 통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2.0 출시가 가능한 4개 핀테크사 중 해빗팩토리는 이달 말,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 중 해당 서비스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4년 1월~2025년 2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이용 건수는 약 148만6000건으로, 이 중 실제 가입은 약 14만 건에 달했다. 서비스 이용객들은 평균 26만 원(기존 90만6000원 → 64만5000원)의 보험료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형 보험사의 시장 점유율도 기존 16%대에서 41.4%까지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이로운 시장 경쟁도 활성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추후 보험료 계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보험개발원을 중심으로 첨단안전장치(전방충돌방지장치 등)도 자동 기재될 수 있도록 추가 정보제공 등을 진행하고,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협의체를 통해 보완 필요사항을 정기적으로 논의한다.

한편 자동차보험 외에도 여행자 보험 등 여러 상품에 대한 비교·추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핀테크사 9곳이 5개 보험상품에 대해 1년간 약 185만 건의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 중 약 28만 건이 실제 보험계약으로 이어졌다.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경우 출시 7개월 만에 하루평균 약 977건이 계약되며 활성화되고 있다. 플랫폼의 비교·추천 이후 보험가입으로 연결되는 구매 전환율이 62.5%(2월 평균값)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여행자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경우 도입 초기부터 CM 채널 보험료와 플랫폼 보험료가 같았다. 해외 현장결재 서비스 등 플랫폼의 여행 관련 서비스와 보험가입을 연계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보험사 상품 간 비교를 쉽게 만들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보험사 간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용종·저축·반려동물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경우 이용 건수와 계약체결 건수가 크지 않아 보다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운영 기간인 내년 1월까지 이용실적, 모집시장 영향, 소비자 보호 및 공정경쟁 영향 등 운영경과를 자세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