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리테일이 대형 유통업체 최초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Price Retailing Store · OPR)인 NC픽스 매장을 확대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다양한 해외 브랜드 의류를 상시 할인해 판매하는 유통 형태를 말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약 100조 원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NC송파점에 있는 NC픽스를 재단장해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매장은 기존 면적 대비 2배 이상 확장해 530㎡(약 160평) 규모로 조성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3년 NC픽스를 선보인 이후 현재 NC송파점과 NC강서점, 뉴코아팩토리 천호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NC픽스 송파점은 상품 매입 규모를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렸다. 2030이 선호하는 해외 브랜드, 글로벌 SPA와 함께 4050이 선호하는 컨템포러리, 럭셔리 등 240여 개 브랜드 4000여 종의 상품을 갖춰 전 세대를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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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은 자사 명품 편집샵 ‘럭셔리 갤러리(Luxury Gallery)’ 상품도 NC픽스 ‘골드라벨(Gold Label)’에 통합해 명품 브랜드 상품 라인을 더했다
전 품목 인기 브랜드를 50~80%를 할인하는 ‘수퍼 프라이스 존(Super Price Zone)’을 신설해 최대 90% 할인 상품도 판매한다.
이처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비결은 이랜드리테일의 상품 소싱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소싱 상품기획자(MD)가 미국과 유럽에 상주하며 상표권자에게 상품을 직접 매입해 중간 수수료를 절감하고, 자사 채널에 매장을 열어 할인율을 높인다는 것. 이랜드리테일은 NC픽스 확장으로 ‘도심형 아웃렛’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해외여행 경험을 통해 미국에서 티제이맥스(TJ Maxx)나 로스(Ross) 등 OPR 매장을 접한 고객들의 관심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만의 핵심 콘텐츠를 1층에 전면 배치하고 패션 · 식음 매장과의 연계를 통해 도심형 아울렛으로서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