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ㆍ부산은행도 합류 검토 중
더존ㆍ유뱅크는 이달 말 신청 포기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인가전이 한국소호은행(KSB) 독주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OK저축은행 합류, 하나은행과 부산은행 투자 검토 등 잇단 금융사 참여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전날 OK저축은행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KCD)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서민금융 노하우와 170만 사업장에 도입된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관리ㆍ금융서비스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데이터를 결합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금융사는 총 5곳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해부터 우리은행ㆍ우리카드ㆍ유진투자증권ㆍNH농협은행이 차례대로 참여를 확정했다. 하나은행과 BNK부산은행도 조만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4인뱅 인가전은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의 '4파전' 양상이다. 다수의 금융사 참여를 공식화한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뿐인 만큼 '1강3약'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최근 △더존뱅크 △유뱅크가 포기를 선언했다.
더존뱅크는 '플랫폼 사업 전략 전환'을 이유로, 기존 비즈니스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기반 '금융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겠다며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 자체를 포기하기로 했다.
유뱅크는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의 불확실성'을 내세웠다. 다만 인터넷은행 설립을 완전히 철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재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중 예비인가 신청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컨소시엄이 금융권 참여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비인가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신한은행과 DB손해보험이 합류를 검토한다고 알려졌지만,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유뱅크 컨소시엄도 참여 검토 중인 은행으로 IBK기업은행이 거론됐지만, 확정은 안 됐다.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ㆍ렌딧ㆍ삼쩜삼ㆍ트래블월렛ㆍ대교ㆍ현대백화점ㆍMDM플러스ㆍ현대해상 등이 참여한다.
금융당국은 이달 25∼2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이후 2~3개월 내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