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발언 후 첫 주총 삼성전자, 고강도 쇄신 나선다

입력 2025-03-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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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시장 선점 실패한 삼성전자, AI 반도체 경쟁력 회복 총력
로봇·메드텍… 삼성전자, M&A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즉생(死卽生)’ ‘독한 삼성인’ 메시지를 던진 이후 열린 첫 주주총회에서 전자계열사 수장들이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총에서 “삼성전자 주가 부진은 반도체 성과에 좌우한다고 본다. 주가부진으로 주주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15조1000억 원으로, 만년 2위였던 SK하이닉스(23조4673억 원)보다 크게 뒤졌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D램 시장 점유율은 41.5%로, 전년도 42.2%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이같은 삼성전자 실적 및 주가 부진은 무엇보다 인공지능(AI) 시장 큰손인 미국 엔비디아에 공급이 지연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주주들 역시 엔비디아의 HBM3E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

전 부회장은 “고객사에 대해 직접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트렌드를 늦게 읽는 바람에 초기 시장을 놓쳤다. 지금은 조직 개편도 하고 기술 개발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빠르면 2분기, 늦으면 하반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을 램프업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시장인 HBM4, 커스텀 HBM 등 신시장에선 작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질 없이 계획대로 개발하고 양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올해 초격차 기술 리더십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유의미한 M&A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대형 M&A 현황에 대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는 보다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분야는 주요 국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승인 이슈도 있어 M&A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반드시 성과를 이루겠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갖추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며 “로봇, 메드텍(의료기술), 차세대 반도체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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