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모비스, ‘공급망 전문가’ 이규석 사장 재선임…‘HR 전문’ 조윤덕 전무 사내이사로

입력 2025-03-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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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석 사장, 영업이익 3조원 달성 견인
“핵심부품 해외비중 2033년까지 40%로 확대”
미국·러시아 경험한 조윤덕 전무 사내이사 선임
미 관세·러우 정세 변화에 역할 기대

▲현대모비스는 19일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19일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미국의 관세정책, 내수시장 침체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공급망 전문가’ 이규석 사장을 재선임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에서 미국, 러시아를 경험한 ‘인사관리(HR) 전문가’ 조윤덕 전무도 사내이사로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 사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또 한 번 현대모비스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현대차 구매전략실장(이사), 의장전장부품개발실장(이사),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상무), 구매1사업부장(전무), 구매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친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인 이 사장은 2023년 현대모비스 사장 자리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영업이익 3조 원 달성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57조2370억 원)이 전년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영업이익(3조735억 원)과 당기순이익(4조602억 원)이 각각 33.9%, 18.6% 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 사장은 공급망 관리분야의 전문가로 펜데믹과 국제정세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올해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성장, 선도 기술과 제품 경쟁력 확보,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집중 추진하겠다”며 “현재 10% 수준인 핵심부품의 글로벌 고객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동화, 전장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주 제품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완성차 수주 지역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 경쟁력으로 지속성장하는 ‘톱 플레이어(Top Player)’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조윤덕 전무는 현대위아 경영지원본부장, 현대차 HR전략실장, 기아 인사운영실장 등 현대차그룹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HR분야 전문가다. HR 임원이 사내이사로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무는 기아 미국 조지아와 현대차 러시아 법인에서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급변하는 미국의 관세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 변화에 따른 시장 대응에 기민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 모스크바에 현대차ㆍ기아 애프터서비스(AS) 순정부품을 취급하는 물류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에 진출했다.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 생산거점인 현대모비스 모듈 법인(Mobis Module CIS)과 부품 유통법인인 현대모비스 물류 법인(Mobis Parts CIS)을 두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러우 전쟁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2023년 12월 매각한 바 있다. 2년 이내에 공장을 되살 수 있는 권리인 바이백 시한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러시아 시장 전략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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