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연 0.5%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9명 위원 만장일치였다.
1월 회의에서 금리를 기존 ‘0.25% 정도’에서 지금 수준으로 인상했던 일본은행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외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번엔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각국 통상 정책 움직임과 그 영향을 받은 해외 경제와 물가 동향, 자원 가격 동향, 기업의 임금ㆍ가격 설정 등 일본 경제와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그간 물가가 2% 이상 수준으로 꾸준히 오르고 임금도 함께 상승한다는 가정하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혀온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앞서 공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34개월 연속 2% 이상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다만 1월 실질임금은 1.8% 하락해 조만간 열리는 춘투(봄철 임금 협상)에서 기업들이 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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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 시나리오는 6월”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로 세계 경제가 뚜렷하게 불황으로 향하게 된다면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