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가뭄에 단비…120개 기업 참여 채용박람회에 구름 인파

입력 2025-03-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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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 합동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 개최…한미약품 등 현장에서 채용면접 진행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의 한미약품 부스에서 신입·경력직원 채용을 위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개최한 이번 박람회는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김지영 기자 jye@ )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의 한미약품 부스에서 신입·경력직원 채용을 위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개최한 이번 박람회는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김지영 기자 jye@ )

“방금 면접을 봤다. 잘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떨지 않고 준비한 대로 진행한 것 같다. 채용박람회에 온 게 처음이라 보통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기업들 면면을 봤을 때는 만족스럽다.”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어재훈(30·남) 씨는 새 직장을 찾기 위해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찾았다.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일자리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총출동했다. 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사전등록한 인원만 5000명이 넘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부스가 설치된 기업 채용관 내 바이오헬스관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한미약품은 이날 행사장에서 신입·경력직원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 바이오헬스관을 비롯해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월드클래스 중견, 외국인투자, 해외취업, 청년친화·일자리으뜸, 중소벤처 등 8개 분야 120개 기업이 참여한 기업 채용관에서는 각 기업이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하거나 구직자들에게 채용계획 등을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관에 부스를 설치한 인공지능(AI) 활용 실내환경 관리 시스템 개발업체인 클라우드엔에도 행사 시작 후 1시간도 안 돼 10여 명의 구직자가 다녀갔다. 글라우드엔의 김동현 사원은 “이 자리에서 직원을 채용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력서를 검토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리어On 스퀘어’에서는 분야별 선도기업이 직접 올해 채용계획과 인재상을 설명했다. 현대차 설명회에서는 좌석(100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열띤 질문 경쟁을 벌였다.

방문자 중 상당수는 취업 정보를 파악하러 온 취업준비생과 전북 김제시, 경북 구미시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고등학생이었다. 영상 편집에 관심이 있다는 손동찬(30·남) 씨는 “바로 취업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일자리를 알아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고교 3학년생인 김민석 군도 “아직은 내가 학생이라 마음에 드는 기업이 있어도 취업할 순 없다”며 “학교에서 박람회가 있다고 안내해 한번 둘러보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외국인 구직자와 중장년 구직자도 종종 눈에 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여러 부처가 참여했고 특히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줬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에게 직접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잠재적인 구직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장의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기업 채용관, 커리어On 스퀘어뿐 아니라 ‘내일On 스테이션’, ‘청년On 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이 설치됐다. 내일On 스테이션에서는 현장 면접이 필요한 청년 구직자를 위해 고용센터 직업상담사가 직접 1대 1 이력서 컨설팅을 제공한다. 참여자는 입사 지원을 위한 증명사진도 무료로 촬영·인화할 수 있다. 청년On 라운지에서는 고용부가 미래 내일 일경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다양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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