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부품기업 에스앤에스텍이 중국 수출 물량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IT테크 기업 성장과 함께 반도체 산업도 발전하면서 최근 사상 최대치 실적 경신의 바탕이 되고 있다.
19일 에스앤에스텍 관계자는 “중국 쪽 물량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면서 최근 5년 이상 사상 최대치 실적 경신을 이뤘다”고 밝혔다.
중국의 막대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보조금 정책으로 산업이 커지면서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에스앤에스테크의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4억 원으로 1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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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반도체 불황에도 선방한 셈이다.
에스앤에스텍은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블랭크마스크 제조 기업이다. 블랭크마스크는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로, 패턴을 형상화하기 전의 마스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메모리와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등 반도체 소자 제조를 위한 반도체용 블랭크 마스크와 디스플레이 패널제조를 위한 평판패널디스플레이(FPD)용 블랭크마스크로 나뉜다.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축됐지만, OLED를 중심으로 각종 산업에서 채택되면서 관련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65~70% 사이로 알려져 있다.
블랭크마스크의 경우 과거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시장이었지만, 에스앤에스텍의 제품 출시로 반도체 제조기업과 디스플레이 제조기업들의 공급처 다변화가 가능해졌다. 후발주자로서 시장침투를 통해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최근 딥시크를 앞세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전기차 등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 덕분이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지난해 3440억 위안(약 64조 원)의 ‘3기 반도체 투자기금’을 발표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총 26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의 2.5배 수준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10년간 반도체 산업에 정부기금 3429억 위안(약 64조 원)ㆍ사회자본 9883억 위안(약 186조 원)을 투입했으며, 향후 10년 동안 약 1조5000억 위안(284조 원)을 더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반도체 지원책에 따라 중국인터내셔널반도체(SMI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같은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수부품인 블랭크마스크의 기술력으로 중국향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