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약 14만 대 팔려…절반이 4Q 판매

지난해 중국 샤오미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만 무려 41% 급증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백색가전이 큰 성장세를 보였고, 야심 차게 뛰어든 전기차 사업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올해 베이징 전기차 공장 확대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블룸버그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3659억600만 위안(약 7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1.3% 늘어난 272억 위안(약 5조5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효자 품목인 스마트폰 매출은 1918억 위안(약 38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이 밖에 주요 백색가전 판매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관련 뉴스
에어컨은 680만 대가 팔려 성장세가 50%를 넘어섰다. 뒤이어 190만 대가 팔린 세탁기 판매 증가세는 45%, 270만 대를 출고한 냉장고 판매 증가세도 30%를 웃돌았다.
본격적인 판매 원년이었던 전기차 사업도 순조로웠다. 신모델 SU7(에스유세븐)은 13만6854대 인도됐다. 이 가운데 4분기 판매만 7만 대에 육박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올해는 2배가 넘는 35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베이징에 추가 공장 건립도 타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치가 사업에서 매출 328억 위안(약 6조6000억 원)을 뽑아냈다. 무엇보다 제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순이익률이 18.5%에 달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회장은 실적 발표와 함께 "연구·개발 경비의 약 25%를 인공지능(AI)에 투자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AI와 운영체제(OS), 반도체 등 세 분야가 샤오미의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