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 주름잡는 '트럼프'…당선 이후 관련서 판매량 60배 증가

입력 2025-03-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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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후 서점가 관련서 출간 40종 돌파
트럼프 관련서 구매층은 40대 남성 독자 주도
미국 정치·경제 흐름 재조명, 외교서 수요 급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서점가에는 '트럼프 2.0 시대',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등의 서적들이 출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서점가에는 '트럼프 2.0 시대',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등의 서적들이 출간됐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국내 서점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트럼프 관련 서적이 40종 출간됐다. 매달 10종의 책이 새롭게 출간된 셈이다.

20일 본지가 예스24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트럼프 관련서는 총 40종이다. 판매량은 대략 60배 이상 증가했다.

예스24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부터 관련서 판매가 급증해 올해 1분기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 2.0 시대',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등의 서적들이 출간됐다.

특히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규칙이 지배할 뉴 트럼프 세계의 모습을 조명한 책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노벨경제학상 수상에 빛나는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투자의 현인 짐 로저스 등 8인의 지성이 트럼프 2기의 모습을 진단한 책이다.

유발 하라리는 AI 기술의 발전과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전제국가'의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책에서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실은 AI와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전제국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라며 "미국이 선진적인 기술을 구사하는 전제국가가 되리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독재적인 나라가 될 것은 틀림없다"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관련서 베스트셀러 순위 (24.11~25.3 / 작년 당선부터 현재까지) (예스24)
▲‘트럼프’ 관련서 베스트셀러 순위 (24.11~25.3 / 작년 당선부터 현재까지) (예스24)

아울러 트럼트 당선으로 인한 투자 환경 변화를 다루는 경제 서적 도서들이 많이 출간됐다.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 성장과 사용을 지원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지지 입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출간된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은 트럼프와 트럼피즘, 비트코인을 연결하는 매개체인 달러의 본질을 논하는 책이다.

미국이 제국주의로부터 퇴장하기로 한 구조적 이유 등 경제, 정치, 인문학을 아우르며 지정학적 관점으로 살펴보는 국제금융의 역사를 설명한다.

저자인 한양대학교 비트코인 화폐철학과 오태민 교수는 "이 책은 미국이 비트코인을 왜 없애지 못하는지가 아니라, 왜 없앨 마음이 없는지를 주로 다룬다"라며 "비트코인을 발견한 이후, 주로 정부가 왜 비트코인을 없앨 수 없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관련서 구매자 성연령비 (24.11~25.3 / 작년 당선부터 현재까지) (예스24)
▲‘트럼프’ 관련서 구매자 성연령비 (24.11~25.3 / 작년 당선부터 현재까지) (예스24)

트럼프 관련서 구매자 성별 및 연령비를 보면, 30~50세대 남성들의 구매량이 많았다. 40대 남성이 21.4%로 가장 높았고, 30대 남성 16.2%, 50대 남성 15.4% 순이었다. 남녀 모두 통틀어서는 40대가 34.9%를 기록하며 트럼프 관련서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트럼프 관련서 판매와 함께 '미국외교', '정치' 키워드 도서도 전년 대비 2.5배 판매가 증가했다. 예스24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변화를 탐구해볼 수 있는 미국 탐구서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 '미국을 안다는 착각' 등 신구간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원인이 되는 지지자 특성 등 미국 사회정치적 상황을 다룬 '나라, 권력, 영광', '분노 세대' 등의 도서들도 인기를 끌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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