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상상인저축은행 경영개선 권고…페퍼·솔브레인·우리 유예

입력 2025-03-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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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순위 10위권 대형 저축은행 건전성 흔들
부실 부동산PF 6.5조 정리…2금융권은 악화
상상인저축은행 "다각적 자구 노력 추진"

▲상상인저축은행 분당 사옥 전경 (사진제공=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분당 사옥 전경 (사진제공=상상인저축은행)

금융당국이 건전성이 악화한 상상인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12월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이은 추가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어 상상인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1단계에 해당하는 경영개선 ‘권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적기시정조치 후보군에 포함됐던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 개선을 이유로 경영개선 권고를 유예받았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사의 건전성 등이 악화한 경우 경영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부과하는 조치로 재무상태에 따라 권고·요구·명령 등 3단계로 나뉜다.

금융당국은 상상인저축은행에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등을 권고했다. 영업 관련 조치는 포함돼 있지 않아 조치 이행 기간 중에도 정상 영업 가능하다. 이행 기간 중 경영상태가 개선됐다고 인정되면 금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종료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 요구·명령 조치로 이어진다. 명령 조치를 받게 되면 주주가 지분을 처분하는 등 사실상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날 정례회의 논의에 앞서 2분기 연속 종합등급 3등급 이하,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4등급 이하 저축은행 4곳의 명단을 전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5%,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업권 평균의 2배 이상인 26.9%를 기록했다. 2019년 불법대출 사건으로 당국으로부터 매각명령 처분을 받았으며, 현재 OK금융그룹과 인수를 추진 중이나 실사 이후 가격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매 분기 축소됐고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산 순위 10위권의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업권 리스크 관리에 대한 압력이 한층 무거워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PF 사업장(6월말 기준 20조9000억 원)의 30.9%인 6조5000억 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그러나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등 2금융권만 취급하는 토지담보대출(일종의 브릿지론)의 지난해말 연체채권 잔액은 4조 원으로 전년 말(2조1000억 원) 보다 1조9000억 원 증가했다. 토담대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3.14%p 상승한 21.71%를 기록했다. 전년 말 7.15% 대비로는 3배 가까이 올랐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대형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 미흡사유를 파악하고 올 상반기 중 정리가 미흡한 금융사를 위주로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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