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4700억 원 규모의 일본제철(Nippon Steel Corporation) 지분을 매각한다.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체질을 개선하려는 일환으로 보인다.
19일 포스코홀딩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4678억 원 규모의 일본제철 주식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당기 중 일본제철을 매각하기로 하고 해당 지분증권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와 일본제철은 2000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가며 상호 간에 지분을 보유해 왔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9월 US스틸 인수를 추진하면서 보유하던 포스코홀딩스 주식 289만4712주(3.4%)를 1조10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포스코홀딩스의 일본제철 주식 매각 가능성도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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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제철 지분 매각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양사의 전략적 제휴관계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본업인 철강 경쟁력을 재건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해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2조6880억 원, 영업이익은 2조174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5.8%, 38.5%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된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 매각을 완료, 현금 6625억 원을 창출했다. 올해까지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마쳐 총 106개 프로젝트에서 누적 현금 2조10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