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첩 혐의 전직 엔지니어 사형 선고

입력 2025-03-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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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으려 국가기밀 해외에 판매한 혐의
최근 간첩 경고 강화, 수사 결과도 적극 공개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 27일 시민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 장면을 보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 27일 시민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 장면을 보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중국이 자국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전직 엔지니어에 사형을 선고했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위챗을 통해 “전직 엔지니어 류모 씨가 국가기밀을 외국에 누설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며 “그는 대량의 국가기밀을 복제해 외국 간첩이나 정보기관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 “류씨는 연구기관에서 보조 엔지니어로 일했는데, 당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해 그만뒀다”며 “그러나 퇴사 전 향후 상관에 대한 보복이나 협박용으로 쓰기 위해 자신이 다뤘던 기밀 자료를 몰래 복제해 보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그는 투자에 실패한 뒤 막대한 빚을 졌고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기밀을 팔려는 반역적 생각을 하게 됐다”며 “외국 정보기관은 그를 속여 매우 싼 가격에 기밀을 넘겨받은 후 연락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류씨가 판매한 대상 국가나 사형 선고일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간첩 혐의를 비롯해 외국 스파이에 포섭되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 과거엔 비밀에 부쳤던 수사 결과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고 있다.

AFP는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에서 외국 세력이 자국의 부상을 억제하려 하고 있다는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중국은 사형 집행 통계를 국가 기밀로 분류하고 있지만, 인권단체들은 매년 수천 명이 처형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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