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면업계 1위 농심 “홈플러스에 신라면•새우깡 등 전제품 납품 중단”

입력 2025-03-19 19: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농심, 19일부터 홈플러스·익스프레스에 납품 중단 돌입
서울우유도 20일부터 물건 공급 중단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지난 6일 잇따른 협력사 이탈로 영업 중단 고비를 맞았다가 대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납품 재개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들이 있고 일부 매장에 몇몇 제품이 비어있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홈플러스의 정상영업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9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 '새로운 모습으로 준비 중입니다' 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지난 6일 잇따른 협력사 이탈로 영업 중단 고비를 맞았다가 대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납품 재개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들이 있고 일부 매장에 몇몇 제품이 비어있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홈플러스의 정상영업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9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 '새로운 모습으로 준비 중입니다' 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라면업계 1위 농심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모든 제품 납품을 중단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농심도 대금 미정산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결국 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상황이 다른 식품업계까지 확산, 연쇄적인 납품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농심은 이날부터 홈플러스 점포에 신라면, 새우깡 등 모든 제품 납품을 중단했다.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에도 전면적으로 상품 공급을 끊었다.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개시한 이후 보름째 대금 결제가 계속 지연되자, 끝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인 농심의 납품 전면 중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홈플러스의 미지급 사태가 지속하면 우유, 커피, 통조림 등 업계 전반으로 납품 중단 사태가 확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홈플러스 납품 중단 사태는 법정관리 돌입 15일만에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이날 국내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도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납품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우유 측은 전국 대리점에 20일부터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공지문을 전달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현재 홈플러스로부터 미정산된 대금은 없지만 대금 결제일에 대한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내일부터 납품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뚜기, 팔도,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등 다른 식음료업체들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납품을 일제히 중단했다가 협상을 거치며 재개한 바 있다.

납품 대금을 제때 지급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식품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가 중소 협력사들의 상황을 고려해 소상공인와 영세업자에 대한 회생채권을 우선적으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은 불안감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규모가 큰 납품 업체들이 대금 지급 순위에서 밀려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납품대금 미지급 등의 우려가 커지면 납품 중단을 고려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사즉생' 발언 후 첫 주총 삼성전자, 고강도 쇄신 나선다
  • 후폭풍 '미미'→재지정…열흘 만에 180도 바뀐 서울시…"시장 혼란만 증폭"[3·19 안정화 방안]
  • 리얼 허거덩거덩스·햄부기햄북…성인 80% "신조어로 세대 간 소통 불편" [데이터클립]
  • "약속을 잘 지키는 생선이 있다"…'조기'를 아시나요? [레저로그인]
  • 김수현 소속사 반박에…김새론 측 "미성년 시절 입증 사진 포렌식"
  • "3년도 안 돼 문 닫는다"…빚만 1억, 소상공인 '눈물의 폐업'
  • “선예매도 ‘등급’이 있어요” 프로야구 티켓 논란…최상위는 암표? [해시태그]
  • "사직서 내러 뛰어가나?"…'언슬전', 싸늘한 안방극장 시선 돌릴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200,000
    • +2.82%
    • 이더리움
    • 2,961,000
    • +7.13%
    • 비트코인 캐시
    • 494,800
    • +1.17%
    • 리플
    • 3,642
    • +10.77%
    • 솔라나
    • 190,200
    • +4.68%
    • 에이다
    • 1,063
    • +5.14%
    • 이오스
    • 832
    • +15.24%
    • 트론
    • 337
    • +1.2%
    • 스텔라루멘
    • 421
    • +7.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100
    • +3.71%
    • 체인링크
    • 20,990
    • +5.37%
    • 샌드박스
    • 427
    • +5.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