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20일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을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뜻하는 이른바 ‘연준 풋(Fed Put)’이 작용한 미국 증시의 영향에 이어 국내 반도체 관련주 상승 흐름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18~19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점은 인정했다”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통계상 미국 고용시장과 경제는 전반적으로 강력하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사실상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라며 “최근 물가 우려를 높인 상당 부분이 관세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었지만,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이 ‘일시적(현상)으로 그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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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준은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줄이는 양적긴축 규모를 매월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80%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전반적으로 3월 FOMC는 경기침체, 관세 인플레이션 등 시장 우려를 완화했다는 점에서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한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중립 이상의 재료로 작용한 3월 FOMC 결과와 이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 흐름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디램(DRAM) 가격 반등과 같은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반영되며 반도체주 상승이 두드러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3월 FOMC 결과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국내 지수 방향성과 밀접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속할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