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곳 넘는 삼성계열사 작년 전체 매출 397~402조 예상
삼성전자 작년 매출 역대 2위 기록

지난해 삼성그룹 국내 계열사 전체 매출은 400조 원 내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418조 원으로 가장 높을 때와 비교하면 두 번째로 높은 그룹 매출 규모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포함해 7곳이 작년에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삼성그룹 창립 87주년(3월 22일)을 맞아 실시한 ‘주요 삼성 계열사 2024년 매출 현황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삼성전자 등 이달 19일까지 파악 가능한 주요 삼성 계열사 21곳의 작년 한 해 매출 규모는 388조 원이었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여 곳 계열사까지 합치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7조~402조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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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은 209조원으로, 2022년 기록한 211조원에 거의 근접하며 200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도 300조 8709억 원으로, 2022년 302조 2313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 그룹 내 지난해 기준 매출 10조 클럽에는 7곳으로, 2023년과 기업 숫자가 같았다. 10조 클럽에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삼성생명 27조 174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5조 4014억원 △삼성물산 22조 9132억원 △삼성화재 21조 9664억원 △삼성SDI 16조 978억원 △삼성증권 12조 9366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재작년 삼성 계열사 중 매출 2위였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는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은 대신,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작년 매출이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요 삼성 계열사 중 2023년 대비 2024년 기준 매출이 10% 이상 뛴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삼성중공업 매출이 7조 9072억원에서 9조 8674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재작년 대비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이 38조 6781억원 이상 불어나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다만 작년 영업이익률은 매출 외형이 비슷한 지난 2022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향후 삼성 국내 계열사 매출이 500조원 시대를 열려면 현재의 사업구조로는 향후 5년 내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기존 사업 이외에 괄목할만한 신사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