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부동산 시장 침체 여전…아파트 거래액만 1.4% 상승

▲2020~2025년 전국 월별 부동산 매매량 추이.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올해 1월 기준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들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든 부동산 유형에서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거래액은 아파트만 늘었다.

20일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1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6만3656건, 거래금액은 20조75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거래량(7만9793건)과 거래금액(28조2540억 원) 대비 각각 20.2%, 26.5% 줄어든 규모다.

부동산 유형별 거래 현황에서는 9개 부동산 유형 모두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창고 등(집합)이 전월 대비 46.9%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으며 뒤이어 상가·사무실 43.7%, 오피스텔 36.7%, 공장·창고 등(일반) 30.8%, 토지 28.2%, 상업·업무용 빌딩 24.4%, 단독·다가구 22.7%. 연립·다세대 21.8%, 아파트 2.5% 순으로 감소했다.

1월 거래액 기준으로 보면 아파트가 유일하게 전월 대비 1.4% 증가했으며 나머지 8개 유형은 감소했다. 특히 공장·창고 등(일반)이 1조8367억 원에서 6226억 원으로 66.1% 급감했다.

전국 17개 시도별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서울(증가율 5.2%, 거래량 3162건), 광주(4.3%, 1029건), 세종(3.9%, 264건), 인천(3.5%, 1421건), 경기(2.7%, 6286건)를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거래액이 상승한 지역은 4곳으로 서울은 지난해 12월 3조6203억 원보다 10% 증가한 3조9811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광주(5.6%, 3070억 원), 인천(3.6%, 5394억 원), 경기(2.3%, 3조2190억 원)가 뒤를 이었다.

1월 전국에서 성사된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월보다 36.7% 감소한 2577건, 거래금액은 41.1% 줄어든 5549억 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2130건으로 전월 3784건과 비교해 43.7%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온 하락 흐름이 올해 1월까지도 계속되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하는 차별화 된 흐름이 나타나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