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친환경어선 뜬다…부식 없고 재활용 가능

입력 2025-03-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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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인 고밀도 폴리 에틸렌(HDPE) 사용

같은 친환경 소재인 알루미늄 대비 가격 30% 저렴

▲국내 첫 친환경어선 카이브3호.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국내 첫 친환경어선 카이브3호.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소재인 '고밀도 폴리 에틸렌(High-Density Polyethylene, HDPE)'을 활용한 어선이 뜬다.

해양수산부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친환경 소재인 HDPE를 활용한 시제 어선 ‘카이브 3호(총톤수 2.93톤)’가 21일 부산 천성항에서 진수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 어선의 약 97%는 가격이 싸고 성형이 쉬운 섬유강화 플라스틱(FRP)으로 건조되고 있다. 하지만 건조 과정에서 다량의 분진과 악취가 발생하고 수명이 다한 어선은 전량 소각·폐기할 수밖에 없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환경친화적인 HDPE 소재 어선 건조를 위해 2024년 8월 폴리에틸렌선의 구조 잠정기준을 제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했으며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해 용접 기술 등 HDPE 소재 선박 건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 사용된 HDPE 소재는 건조 시 분진이나 악취의 우려가 없고 부식이 없어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으며 특히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 분류된다.

노르웨이 등 주요 국가에서는 2010년부터 HDPE를 이용해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또 카리브 3호는 해수부가 추진해 온 AI 기반 어선안전 설계데이터플랫폼 개발 및 실증 R&D 사업의 성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HDPE 소재 어선이다.

HDPE 소재 어선은 성능 시험에서 최대 속력 32노트(knot)를 기록하는 등 동일 규모의 FRP 어선(25노트)과 알루미늄 어선(30.7노트)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며 FRP 어선의 대체 가능성도 확인했다.

아울러 HDPE로 건조할 경우 같은 친환경 소재인 알루미늄 대비 약 30% 저렴한 것으로 확인돼 HDPE 소재가 널리 보급되면 효율적인 친환경 어선 건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연구성과는 어선 건조산업을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어선 분야에 신기술과 신소재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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