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전남지역에 유입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자 분석 결과 2021년 몽골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가장 높으며 2023년 청주·증평 발생 바이러스와의 상동성은 다소 낮아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 발생농장에 출입한 축산차량에 대해 바이러스 오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농장주 차량, 가축운반차량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세척‧소독을 했고 농가의 차단방역 실태, 과거 예방접종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축산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군 내 최초 발생 농장인 영암 1곳, 무안 1곳)을 제외한 발생농장은 양성축만을 선별해 살처분하고 있다. 2023년 발생했을 때와 비교하면 당시에는 11건 1571두를 살처분했지만, 올해는 10건, 381두 살처분에 그쳤다. 이는 전체 한우 사육 규모(334만두)의 0.01%에 불과하다. 또 예상 도축물량도 충분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2~3월 한우 누적 공급물량은 7만8000두로 전년대비 0.5% 늘어난 수준이고 도매가격(거세우)도 설 명절 이후 수요하락 영향 등으로 2월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격(등심 1등급)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3월 소비자가격은 도매가격 하락세 영향 등으로 2월 대비 낮게 형성되고 있다. 3월 도축물량도 많은 도축가능 개체 수로 인해 전·평년 대비 10~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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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접종으로 인해 양성축에 대해서만 살처분이 진행되는 등 구제역이 한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과거 구제역 발생 시기에도 한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백신접종 후 약 1~2주에 면역(항체)이 형성되며 접종 주기에 따라 올바르게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현재 발생지역(영암‧무안)의 우제류(소·염소·돼지)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이미 완료했으며 여타 전남지역 시군은 22일, 전남지역 외의 전국 모든 소·염소에 대해서는 31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