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만 원대 사수…오너 일가 주식 담보 대출 영향"

입력 2025-03-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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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987억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31일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987억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급격한 반등을 보이는 가운데 박정호 명지대 산업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는 삼성 일가족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주가를 6만 원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월 장중 8만8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11월 4만9900원까지 하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지만 최근 이틀 연속 반등하며 다시 6만 원대 진입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박 교수는 "삼성전자 일가족들이 대규모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이 대출 만기가 다가오면서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332만 주를 담보로 1500억 원을 대출받았고, 홍라희 여사와 이서현 사장도 각각 대출을 받은 상황이다. 그는 "이에 이부진 사장의 경우 대출 계약 연장을 위해 삼성전자 주가가 최소 6만3000원 이상이 돼야 한다"며 오너 일가가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삼성의 오너 일가가 주가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설 것 같다"며 "한국 기업들은 오너의 입김이 강하기 때문에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면) 외국인 투자자들도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삼성전자가 최근 임직원들에게 성과 보상 체계에 주식으로 지급하려는 움직임이 확정됐다"며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식을 더 신경쓸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반도체 업황의 회복 조짐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 요인으로 봤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수요는 높은데 엔비디아와 TSMC의 쏠림 현상이 심화돼 비즈니스를 서두르는 회사들은 (대체 공급업체에 대한) 차선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은 적자에 허덕이고, TSMC는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부담을 안고 있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최근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를 다시 도입한 데 대해 "당초 정부가 토허제를 일부 지역에서 해제하자 해당 지역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집값이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며 "한 달 만에 일부 지역의 집값이 3억~5억 원씩 오르면서 정책 당국이 예상보다 심각한 시장 반응에 놀라 다시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기존에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를 시행했지만, 이번에는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 전체를 묶으면서 기존에 토허제가 적용되지 않았던 지역까지 거래 제한이 걸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미 입주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도 규제로 인해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결국 서울 내 규제가 묶이지 않은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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