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1%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지난주에 이어 내린 곳 없이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이번 주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등 집값 오름세가 서울을 넘어 확산하는 모양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5% 상승했다. 지난주 0.20% 오른 것과 비교하면 0.05%포인트(p) 더 올랐다.
특히 강남 3구 아파트값은 폭등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다. 서초구는 이번 주 0.69% 올라 지난주 0.62% 대비 0.07%p 올랐다. 강남구는 지난주 0.69%에서 이번 주 0.83%로 0.14%p 급등했다. 송파구 역시 전주 대비 0.05%p 더 오른 0.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의 이번 주 상승률은 모두 2018년 1월 이후 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앞서 강남구는 2018년 1월 22일 기준 0.93% 올랐고, 서초구는 같은 해 1월 29일 0.69%, 송파구는 같은 해 1월 15일 1.39%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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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아파트값 강세는 서울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 중이다. 성동구는 0.37%로 전주 대비 0.08%p 올랐다. 마포구 역시 전주 대비 0.08%p 오른 0.29%로 나타났다. 새롭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용산구는 전주 대비 0.11%p 오른 0.34%로 집계됐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32%로 0.19%p 급등했다.
은평구와 금천구는 이번 주 각각 0.03%와 0.0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노원구(0.01%)와 도봉구(0.03%), 강북구(0.03%)는 이번 주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7% 올라 지난주 0.05% 대비 0.02%p 더 올랐다. 경기지역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0.0%)을 이어갔다. 다만 인천은 이번 주 –0.06%로 전주 –0.05%보다 0.01%p 더 내렸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02%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 전환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11월 4일 기준) 0.01% 상승 이후 19주 만이다. 지방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4%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서울 전체의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07%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는 각각 0.04%와 0.01%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전셋값이 내렸지만, 선호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승계약이 체결돼 서울 전체가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