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지화 전략으로 정책변화 유연하게 대응”

제57기 주주총회…무뇨스 “경쟁 심화 도전하는 DNA로 기회 찾겠다”
“HMGMA서 아이오닉5·9 생산…하이브리드도 생산”
이인아 상무 “30여년간 이어온 수소사업 유연하게 추진”
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ㆍ첫 여성 사내이사 배출…사외이사 3명 신규 선임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57기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현지화 전략으로 무역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전기차(EV)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주주총회에서 “무역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소비 심리 위축과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해외 진출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전과 불확실성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지만, 현대차의 도전하는 DNA로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략으로 △권역별 최적화 △EV 리더십 강화 △상품과 서비스 혁신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확대 △조직 문화 최적화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을 생산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하겠다”라면서 “파트너사와 신공장 및 2개의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을 위해 총 126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어떠한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발표한 2030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900억 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 개발, 하이브리드 모델 7종에서 14종으로 확대, 글로벌 전기차 200만 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며 EV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년 대비 0.8% 증가한 417만 대의 판매 물량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별 유연한 생산과 판매전략, 지속적인 믹스 개선, 원가혁신에 따른 재료비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너럴모터스(GM)과 차량 개발, 공동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웨이모의 경우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인아 현대차 에너지&수소MI실 상무는 현대차 미래 수소 전략을 공유했다. 현대차는 올해 정관 사업목적으로 수소사업을 신규추가했다. 이 상무는 ”현대차는 지난 30여년간 이어온 수소사업을 앞으로도 글로벌 제반 환경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유연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서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고 동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진은숙 ICT담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진 부사장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차 사내이사에 올랐다. 사외이사 7명 중 3명도 바뀌었다.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자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18억 원이었던 이사 보수한도를 237억 원으로 늘리는 안건도 의결했다. 지난해 말 배당금은 보통주 1주 기준 6000원, 연간 배당금은 전년 대비 600원 늘어난 주당 1만2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