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3년 연속 10위권…경쟁력 입증
오세훈 “금융혁신‧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
서울시가 전 세계 주요 도시 133곳 중 국제금융경쟁력 10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세계적인 금융 도시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는 20일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금융산업 경쟁력을 측정・평가하는 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이 종합순위 1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GFCI는 영국 글로벌 컨설팅 그룹 지옌(Z/Yen)사가 2007년부터 전 세계 도시의 국제금융경쟁력을 평가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하는 지수다. 인적자원, 기업환경, 금융산업 발전, 기반시설(인프라), 도시평판 등 5개 평가 항목과 전 세계 금융종사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산출된다.
서울은 이번 GFCI 37차에서 프랑크푸르트(11위)를 제치고 10위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는 뉴욕과 런던이 1, 2위를 각각 차지했고, 홍콩(3위)과 싱가포르(4위)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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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은 2019년 36위에 머물렀으나 2021년 3월 16위, 2022년 3월 12위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뒤 2023년부터는 해마다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분야에서는 2년 연속으로 10위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금융도시 서울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시는 이번 GFCI 결과에 대해 서울핀테크랩 운영을 통한 입주기업의 성과, 서울핀테크위크 개최 등 디지털 금융 분야 활성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핀테크 산업 트렌드에 시의적절한 대응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가 국내 핀테크업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운영해 온 ‘서울핀테크랩’은 2018년 개관 이후 핀테크 스타트업 368곳을 지원,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유치 4538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입주사인 바이오인증 결제기업 ‘고스트패스’는 올해 CES 최고 혁신상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GFCI 37차 보고서 서면 축사를 통해 “최근 미래산업 인프라 확충 및 연구개발(R&D) 투자로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급변하는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춘 규제와 제도 개혁을 골자로 한 민간 주도의 성장 전략인 ‘KOGA(KOrea Growth Again,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와 함께 금융혁신을 추진해 첨단산업과 핀테크 융합을 촉진하고 비즈니스 친화적인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더 많은 해외기업과 자본, 인재가 모여들 ‘글로벌 금융중심도시 서울’의 여정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