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도
“연준 경제전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부추겨”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 상승한 4만1964.6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8% 오른 5675.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1% 상승한 1만7750.79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점도표를 수정하지 않은 채 연내 금리 2회 인하를 시사한 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transitory)일 수 있다고 밝힌 점 등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엘리스 오젠바우 투자전략가는 “‘일시적’이라는 표현이 돌아왔다”며 “시장 반응을 보면 투자자들은 관세나 다른 정책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고 연준이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낮추는 대신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전망치는 높였다는 점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늘었다.
관련 뉴스
골드만삭스의 휘트니 왓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 위원들의 전망 수정은 성장과 인플레이션 예측이 반대로 움직임에 따라 다소 스태그플레이션 같은 느낌을 줬다”며 “현재로선 연준이 최근 성장 둔화가 더 심각하게 발전할지 주시하면서 기다리는 모드에 있다”고 분석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전망이 흔들리고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경기침체와 성장 둔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흔들리는 경제를 부양하고자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도 있지만, 무역 전쟁이 가져올 불확실한 영향 탓에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공개됐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설문조사에선 펀드 매니저의 약 71%가 “향후 12개월 안에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날 끝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 동결에 찬성하면서도 양적 긴축 속도를 완화하기로 한 결정에는 반대표를 던지며 조심스러워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연준이 최악의 시나리오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은 월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들의 경제 전망은 최근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이 우려해 온 심각한 경제 시나리오를 암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