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용과 첫 만남서 “기업 잘 돼야…국가 적극 투자 필요” [종합]

입력 2025-03-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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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서울캠퍼스서 회동
“모범투자를 공공영역서 일부 감당 하는 시대 올 것”
“국가가 대규모 투자 함께 하고 과실은 온 국민 나눠야”
“공공외교, 기업·정부가 긴밀 협력 대응”…삼성 공감
이재용 “미래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청년 투자 끌고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공식 석상 첫 만남에서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되고, 삼성이 잘 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이 잘 된다”며 친기업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와 이 회장은 통상 환경 변화 기조 속에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공공 외교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한 한편,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 진출 필요성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다만 논의가 예상됐던 반도체 특별법,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사피) 서울캠퍼스에서 이 대표와 이 회장 간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앞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있어선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평상 시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이 회장이 지난번 최소 잔여형(LSD) 주사기 공정을 개선을 하면서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 데 대해 이 회장이 최근 가장 큰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며 “이 대표는 삼성 같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고 평가했고 그런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가) 공공외교에서 일본과 우리를 비교했을 때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야겠다고 했다”며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에도 한계 잇고 정부 차원의 대응만으로도 한계가 있고 해서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하면서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단 생각으로 삼성 측에서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 측에선 (사피와 관련해) 젊은 층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데 특히 전공을 안한 친구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고, 수도권 비수도권이 대략 50대 50 정도로 지역 청년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는 소개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 성사에 대해 조 대변인은 “사피라는 삼성이 운영하는 청년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프로그램 현장을 보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소프트웨어 AI(인공지능) 인력을 양성하는데 민과 관이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 건지에 대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아카데미를 둘러보며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아카데미를 둘러보며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앞서 진행된 이날 공식 회동에서 이 대표는 "너무 잘하고 계시긴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얘기들도 있어서 삼성이 현재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며 "결국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다 경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인데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세상이라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삼성이 되시길, 경제 성장에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견인차 역할을 잘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청년들에 대한 배려 각별하게 해주신 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사피를 우리 사회와의 동행이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단순히 사회 공헌을 떠나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또 AI(인공지능)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이 오늘 (대표께서) 방문하신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있고 아마 기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사피 청년들과 현장 간담회에서도 정부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모든 국민들이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 된다”며 “경제력 차이 때문에 누군가는 이걸 활용해 능력을 쌓아가고 누군가는 배제돼서 전자계산기를 사용하는, 또는 기존 인식에 머무르는 상황이 되면 안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금까진 지원에 그쳤다면 이젠 정부영역에서, 물론 안전성이 담보 된다는 전제하에서 정부도 직접 투자에 참여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소위 모범투자를 공공영역에서 일부 감당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겠나. 삼성이 잘하고 있긴 한데 하나의 대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도 많아 그런 부분을 국가가 함께 하고 과실은 온 국민이 함께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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