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향해선 “당장 韓 총리 선고해 국정혼란 최소화해야”
연금개혁 두곤 “현재로서는 최선…특위서 구조개혁 논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상목 몸조심’ 발언과 관련해 “협박죄를 넘어 내란선동죄에 해당하는 문제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이 대표의 공갈·협박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지지자들에게 테러를 선동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마음이 조급해지니까 형수에게 패륜적인 망발을 쏟아내던 본성이 튀어나온 것”이라며 “그동안에는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중도보수를 운운했는데, 헌법재판서 선고나 본인 재판에 대해 어디서 뭘 들은 게 있는지 마음이 아주 다급해진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하고 밝힌 것을 두고 “탄핵할 거면 공갈·협박하지 말고 빨리 하라”며 “어디서 감히 국정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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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은 최 권한대행 체제 석 달 내내 ‘탄핵한다’, ‘고발한다’, ‘체포하겠다’며 공갈·협박을 일삼아왔다”며 “이제 와서 자기들 역풍을 걱정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참 위선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겪을 역풍은 기껏해야 칼바람이지만 민주당 때문에 대한민국은 토네이도 태풍 같은 국정 혼란을 겪고 있다”며 “단언컨대 지금 이 순간 국정 불확실성·불안정성을 키우는 제1 요인은 이재명 세력의 최 권한대행 탄핵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지금 또 한 번 대통령 권한대행이 탄핵 소추당할 위기에 있다. 그러면 또다시 의결정족수가 151석인가, 200석인가를 두고 혼선이 발생하게 된다”며 “헌재는 최 권한대행 탄핵이 추진되기 이전에 지금이라도 당장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을) 선고해 국정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합의에 이른 연금개혁 모수개혁안을 두고는 “소득대체율을 43%로 높인 것은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드리겠다는 우리 정부·여당의 연금개혁 기조와는 다소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청년과 미래세대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하지만 우리가 협상하지 않으면 거대 야당은 단독으로 더 심한 연금 개악을 처리할 수 있었다”며 “이 합의안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앞으로 여야 합의로 안건을 처리하게 될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재정안정화장치 도입, 기초·퇴직 개인연금 등에 대한 종합적 구조개혁을 논의한다는 약속을 관철시켰다”며 “특위 통해 청년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금개혁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