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노칭 금형 시장 점유율 1위 유진테크놀로지가 최근 혁신기술로 인정받은 이차전지 리드탭 시제품을 개발해 고객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리드탭 기술을 통해 '인터배터리 2025'에서 리드탭의 모서리 가공 및 친환경 표면 처리 기술로 상을 받았다. 이 기술에 관심을 보인 고객사들과 공급 논의가 이뤄지면서 양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유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리드탭의 양산을 위한 샘플을 완성했다”며 “제품이 안정화 되면서 자동차업체와 전자제품 배터리 생산업체 등 고객사들과 컨택(접촉)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리드탭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을 외부와 전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부품이다. 이차전지가 제 기능을 하려면 전기를 외부로 내보내야 하는데 이때 통로 역할을 하는 게 리드탭이다. 전극단자라고도 불린다.
주로 파우치형 배터리에 들어가며, 전기차동차 뿐만 아니라 가전과 노트북 등 사용처가 많다고 한다.
리드탭 기술을 통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 혁신 기술로 수상했다. 리드탭과 자사 고정밀 Edge(모서리) 가공 및 친환경 표면 처리 기술이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정교한 리드탭 Edge 가공 기술을 통해 파우치형 배터리 전해액 누출을 효과적으로 막고 실링(Sealing) 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배터리 내구성을 극대화하고 수명 연장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대비 내식성을 40% 이상 향상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호환성을 대폭 개선했다.
유진테크놀로지의 주력은 노칭금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양ㆍ음극의 활물질이 코팅된 전극판을 셀 형태로 자르는 노칭머신에 사용된다.
A사에 노칭금형을 공급하고 있고, B사에는 노칭금형 부품 중 60%를 납품하는 유진테크놀로지는 지난해 C사에도 양산테스트를 통과해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바 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노칭금형이 장착되는 노칭프레스도 직접 개발ㆍ납품하고 있다. 노칭 금형과 노칭프레스는 신규 공급부터 유지ㆍ보수 매출과 추가 수주까지 이어지는 구조라 한 번 공급하기 시작하면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일시적인 전기차의 수요 감소에도 향후 2030년까지 친환경 자동차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과 직결된다.
코트라의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및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차전지 시장 규모를 942억 달러(125조2389억 원)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해 2160억 달러(287조17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