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일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년도에는 662억 원 손실을 기록했으나 2024년 말 기준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남양유업의 2024년 영업손실은 9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1년 전인 2023년 영업손실 규모가 715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 규모도 크게 줄었다. 매출은 9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남양유업의 이같은 실적 개선은 대주주 변경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작년 1월 남양유업은 기존 홍원식 전 회장에서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신규 이사회를 구성, 투명한 기업지배구조(거버넌스) 구축과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비효율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지배인을 대표집행임원 사장으로 선임하고, 기획·인사·영업·마케팅·공장 등 주요 부문에 핵심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해 조직 내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전방위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