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SAP CEO "생성형 AI '줄' 4월부터 한국어 지원"

20일 한국 찾은 SAP 크리스찬 클라인 CEO
"우리 강점은 데이터…생성형 AI·클라우드로 韓 시장 공략"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CEO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 '비즈니스 언리시드(Business Unleashed)'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AP코리아)

"지난 이틀간 삼성·현대·KT 등 다양한 한국 고객사를 만났다. 한국 고객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키우고 성공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는 SAP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다."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CEO는 20일 기자 간담회 내내 한국 시장에 관한 관심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SAP코리아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즈니스 언리시드(Business Unleashed)' 기자간담회를 열고,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SAP Business Data Cloud)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코파일럿 '줄(Joule)'을 소개했다.

올해로 SAP코리아는 30주년을 맞았다. 국내 10대 재벌 기업을 고객사로 둘만큼 한국 시장에서 수많은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도왔다. 클라인 CEO는 "한국은 올 때마다 기대가 큰 곳"이라며 "기존 데이터 센터 용량을 늘리는 등 한국 시장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 CEO는 "데이터는 AI 시대 새로운 금맥"이라면서, SAP 클라우드 솔루션이 데이터 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은 SAP 데이터와 제3자 데이터를 통합해 기업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를 위해 SAP는 지난 2월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SAP의 생성형 AI 솔루션 줄은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해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높인다. 클라인 CEO는 "줄은 SAP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결합돼 기업들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며 "줄의 한국어 지원을 3월 말까지 완료해 한국 기업들이 AI 혁신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기술 기업으로서 비즈니스 데이터에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영업, 재무, 공급망 관리 등 여러 데이터를 결합하고 에이전트와 연결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클라인 CEO는 "줄은 출시 된 지 몇 주 만에 6억 달러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냈다. 이 정도로 파이프라인이 빠른 규모로 제공된 건 처음"이라면서 "이미 도이치 텔레콤 등 많은 고객사가 새로운 (줄) 솔루션의 시범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AP의 목표는 2025년 말까지 주요 줄 사용자들의 생산성을 30% 향상하는 것이다. 클라인 CEO는 "좋은 데이터가 좋은 AI를 만든다(good data leads to good AI)"고 강조하며 데이터에 대한 경쟁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