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통상정책 대응 및 '범부처 비상수출대책' 등 추진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1일 "미국 정부가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한 예외 없는 관세부과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가운데 4월 2일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까지 현실화되면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차관은 이날 주재한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2월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고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1016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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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198억 달러·2.4%)와 무선통신기기(25억 달러·6.6%), 컴퓨터(16억 달러·21.2%) 등 정보기술(IT) 3개 품목과 바이오헬스(25억 달러·7.9%)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수출단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업체의 시설 유지보수 등에 따라 수출물량 감소도 이어지면서 20.5%가 줄어든 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 차관은 "산업부는 3월에도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13~14일 미국 방문에 이어 20일부터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국 측의 관세조치 등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미 상부무·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미국의 통상정책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우리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과 ‘철강·알루미늄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수입 대응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