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관련 신규 제재를 발표하면서 공급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0달러(1.64%) 오른 배럴당 68.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22달러(1.72%) 뛴 배럴당 72.0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중국 산둥성에 있는 정유사(Luqing Petrochemical)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미국 국무부는 이란산 원유를 구매해 저장한 중국의 원유 터미널 한 곳을 제재했다. 중국은 이란 석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이란에 새로운 핵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며, 이에 제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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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우리는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어떤 종류의 촉매를 찾고 있었다”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우리를 다시 고점으로 밀어 올려주는 티켓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이 이번 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점도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를 부각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7개 회원국에 대한 새로운 산유량 감축 일정을 발표했다. OPEC에 따르면 월간 감산 규모는 하루 18만9000배럴에서 43만5000배럴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감산 조치는 2026년 6월까지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