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리스크와 경기둔화에 따른 원화 고유의 약세 압력은 1분기를 고점으로 완화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원·달러는 2분기 중 달러인덱스와의 낙폭을 축소해간다는 예상이다.
21일 한국투자증권은 "3월 들어 달러인덱스의 낙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원은 1,450원을 중심으로 높은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하방경직성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한 달간 3.1% 하락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1.2% 상승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국 불안과 경기 부진에 따른 원화 고유의 약세 압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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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경계감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위험 선호가 심화해 신흥국 통화가 강하게 반등하기보다는 달러인덱스 구성국의 주요 통화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달러인덱스 하락은 달러화의 하락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로화와 엔화의 강한 반등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다만 시장은 이대로 약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안심하지 않을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3월 이후 확대된 미국 경기 침체 소재에 시장은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3회까지 확대 반영하고 있지만, 이는 향후 주요 지표가 다시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돈다면 언제든 되돌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