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예정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실 사업장의 지방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21일 DB금융투자는 "올해 주택 인허가 실적 감소로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아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1차사업성 평가 기준 구조조정 대상 여신 20조9000억 원의 31%(6조5000억 원)가 작년 말까지 정리 및 재구조화를 완료했다.
올해 들어서도 PF정보공개 플랫폼 구축, 시장 내 자율매각 유도 노력 등이 이어지면서 1조8000억 원 추가 정리가 가시화했다. 당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6조2000억 원의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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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실 사업장의 지방 비중이 높아 경, 공매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금리 인하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로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승하자 정부는 강남3구와 용산구 일대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가격이 상승한 수도권과는 달리 비수도권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주택 인허가 실적 감소로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아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