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첫 아프리카 출신…IOC 위원장에 커스티 코번트리

입력 2025-03-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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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제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서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 IOC 집행위원이 당선됐다. (AFP/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제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서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 IOC 집행위원이 당선됐다. (AFP/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제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서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 IOC 집행위원이 당선됐다. (AFP/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제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서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 IOC 집행위원이 당선됐다. (AFP/연합뉴스)

사상 첫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탄생했다.

21일(한국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열린 제10대 IOC 위원장 선거에서 짐바브웨 출신 커스티 코번트리(41) IOC 집행위원이 당선됐다. 이는 1894년 초대 위원장 디미트리우스 비켈라스(그리스) 이후 13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IOC 수장을 맡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다.

코번트리는 아프리카 대륙 출신으로도 최초로 IOC를 이끄는 인물이 됐다. 지금까지 역대 IOC 위원장 9명 중 8명이 유럽 출신이었으며, 제5대 위원장 에이버리 브런디지가 유일한 미국 출신이었다.

이번 선거는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 투표로 진행되며, 코번트리는 전체 97표 중 49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곧바로 당선됐다.

당선 직후 코번트리는 "이번 결과는 매우 강력한 신호"라며 "IOC가 진정한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현해가는 진보의 방향을 보여준다. 앞으로 8년간 그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번트리는 짐바브웨의 국민 영웅으로, 올림픽에서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 스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냈으며, 특히 여자 배영 2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16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는 2012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계기로 체육 행정가로 변신했다. 이후 2023년부터 IOC 집행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32년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 조정위원회 위원장직도 수행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의 임기는 2033년까지로, 전북이 유치에 도전하고 있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또한 그의 임기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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