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 아직 안 끝났나…비트코인, 8만4000달러로 하회 [Bit코인]

입력 2025-03-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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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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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 선으로 일시 하락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 하락한 8만4412.0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1% 내린 1988.68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7% 오른 628.8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2%, 리플 -3.0%, 에이다 -1.8%, 도지코인 -3.5%, 트론 +2.0%, 아발란체 -3.0%, 시바이누 +0.7%, 폴카닷 -2.3%, 톤코인 +2.2%, 유니스왑 -0.5%, 앱토스 +1.6%, 라이트코인 -0.4%, 폴리곤 -2.6%, 코스모스 -0.4%, OKB -0.2%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스테이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31포인트(0.03%) 내린 4만1953.3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40포인트(0.22%) 밀린 5662.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16포인트(0.33%) 하락한 1만7691.6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둘러싼 불안감으로 하락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도 관세 충격 여파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관세가 경제에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면서 "옳은 일을 하라"고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상호 관세 발효일로 못 박은 4월 2일에 대해서는 "미국의 해방일"이라고 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상대국의 보복 조치가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와 세계 경제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확산했다.

여기에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 '신중모드'가 강해진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투심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는 크립토퀀트 기고문을 통해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더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낸스의 1시간 비트코인 선물 순 시장가 거래량이 4억6700만 달러로 증가하며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트레이더들의 투심이 단기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 반에크는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펀딩 비율이 급락하며 투기 수요가 뚜렷하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반에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30% 되돌림을 겪었고, 낮은 선물 펀딩 비율이 유지되며 출시 이래 가장 긴 기간 ETF 발 자금 순 유출이 발생했다"며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한 약세를 보이지만,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큰 변화가 없다. 이 같은 데이터들이 비트코인 강세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8포인트 내린 31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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